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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분쟁

동남아시아를 읽다뭉군 2011/05/04 00:32

최근 잦아지고 있는 태국-캄보디아 분쟁, 도대체 무엇이 원인일까? 태국의 인도차이나반도 정복 야망인가? 가장 많이 들리는 원인은 양국 군부 및 정치인들의 자기 잇속  챙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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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코노미스트 블로그, Banyan

아마도 양국의 국내정치 역학의 변화만이 두 국가의 싸움을 말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는 태국은 국경분쟁을 이용해 국수주의적 감정을 부추겨서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

보수적인 옐로셔츠*들은 캄보디아의 "공세"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요구함으로써 정치적인 이득을 많이 얻은 케이스다. 이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현 정부가 자신들의 뜻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련의 국경사태들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군부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는 관측도 무성하다. 나라의 위기상황을 부각시켜 예정된 선거를 무산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군부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이 [쿠데타에 의해] 쫓겨난 [태국 전 총리인] 탁신 시나와트라의 지지자인 레드셔츠** 세력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한 가지는 태국과 캄보디아 간 국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물리적인 충돌이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이 지역을 두고 수 년간 싸워왔으며 정치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성적이고 관용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Probably the only thing that will stop the two ASEAN countries scrapping like this will be a change in the internal political dynamics of either or both countries. Some elements on the Thai side, in particular, have every interest in rallying nationalist sentiment with a good border dispute in an election year.


The conservative yellow-shirt movement has made a lot of political capital out of demanding a firm stand against Cambodian “aggression”; they hope to force the government of Abhisit Vejjajiva to sway in their direction. There is even speculation in Bangkok that the whole border fighting is being whipped up by the army in order to precipitate a sense of crisis in the country, in order to have the election cancelled altogether. What the army fears most is a victory at the polls for the red-shirted supporters of the deposed prime minister Thaksin Shinawatra.


What is not in doubt is that this won’t be the last time that Thailand and Cambodia lob shells at each other over the border. They have been tussling over this land for many years, and politicians know better than to be reasonable and generous in a situation like this.

*옐로셔츠: 국왕을 지지하는 도시,중산층 세력
**레드셔츠: 탁신과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빈민,농촌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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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은 가까운 원인으로 든 국내정치변동요인과 함께 태국과 캄보디아의 역사적인 관계에 대해 훑고 올라갔다. 일반인의 호기심에 더해 한층 더 깊게 파고들었는데 역사책 문체로 건조하게 사실을 늘어놓은 방식이 아쉬웠다. 뭔가 태국과 캄보디아 간에 쌓인 깊은 우울함을 살려내기엔 힘들어 보인다. 그래도 궁금했던 역사적 관계와 관련 문헌을 알려주어 고마웠던 기사.

[기사보기]

내용 발췌:

프레아비히어 사원은 타이와 캄보디아 사이 충돌의 현장일 뿐이다. 서로 침략하고 침략당한 두 나라의 역사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역사적으로 타이-캄보디아 관계에서 먼저 우위를 차지한 나라는 캄보디아의 고대 앙코르 왕국이었다. 앙코르 왕국은 크메르 제국의 황금기였다. 당시 자야바르만 7세(1181~1218)는 현재의 타이, 버마(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일부 지역까지 앙코르 왕국의 지배권을 확장하며 대제국을 건설했다. 타이가 국가로 형성된 13세기 이전에는 앙코르 왕국이 현 타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자야바르만 7세가 숨진 뒤 앙코르 왕국은 쇠락했다. 13세기 후반부터는 인도차이나반도의 왕국들이 세력권에서 벗어났다.

이후 타이족이 세력을 뻗치기 시작한다. 1219년 타이족은 타이 중부를 장악한 뒤 크메르족을 공격하고 1257년 수코타이 왕국(1257~1350)을 건설했다. 13~14세기 타이족이 남하 및 동진 정책을 펴자 앙코르 왕국은 수차례 침략에 시달렸다. 결국 타이족 아유타야 왕조(1350~1767)의 공격을 받아 앙코르 왕국은 1431년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앙코르를 정복당한다. 앙코르 왕국이 현재의 프놈펜으로 수도를 옮긴 배경이다. 14세기 본격화된 타이족의 침공으로 앙코르 왕국은 15세기에 이르러서는 ‘캄푸치아’로 불리며 타이와 베트남의 침략에 시달렸다. 15세기 말 앙코르 왕국의 멸망을 초래한 게 타이족이다. 18세기 캄푸치아는 타이의 속국으로 전락해 조공을 바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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