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사람들은 왜 영어를 잘할까? by 뭉군



언젠가 스웨덴계 미국인과 "왜 북유럽국가의 사람들은영어를 잘하는가"라는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했다.


[북유럽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증거]

 

잠시나마 노르웨이에서 살았던 나는 보고 들은 경험 몇가지에서 이유를 찾았다.첫째, 어휘나 문장구성 등에 있어서 영어와 노르웨이어 (스웨덴이나 덴마크어도 노르웨이어와 유사하다)가 상당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백을 가리키는hundred가 노르웨이어로 hundre로 조응하는 것이 좋은 예다. 다른 예로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노르웨이어인 "Jeg kan ikke snake norsk"는 영어로 "I can't speak Norwegian"이라는 뜻이다. 읽기도 "야이 깐 이께 스나께 노쉬크"라고 읽으니 얼추 비슷하다 하겠다. (실제로 노르웨이어는 영어와 같은 '인도,유럽어족' 아래 게르만어의 일종이다.)



두번째 근거는 좀 빈약한데, 노르웨이에서 봤던 티비의 방송들이 미국 프로그램들을 '많이' 방영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미국프로그램들이 더빙없이 노르웨이어 자막처리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도 요새는 자막처리된 외화들이 많이 방영되고 있으나 예전 주말의 명화 세대인 내가 기억하는 외화들은 모두 더빙처리된 작품이 많은 탓에 노르웨이의 차이가 유난히 크게 느껴졌을 지도 모르겠다. 


대충 이런 이유를 들이댔더만 그 친구 헤죽 웃으며 그런 이유보다는 영어교육의 차이라고 잘라 말했다. 스웨덴에 비해 한국의 영어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흥미롭지 않아 엉망이라는 것이다. 어디서 그런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그 친구가 배경이 스웨덴이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아는 친구라 별다른 반박은 못했다.


오늘 본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그 이유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내놓았다. (원문 링크는 조오기 위에) 


제2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누가누가 영어를 잘하나를 평가했던 연구조사인데  여기서 노르웨이(1위), 덴마크(3위),스웨덴(4위),핀란드(5위)라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단다. 이코노미스트 표현대로 스칸디나비아인들은 영어가 충격적으로 유창한("shockingly fluent") 것이다 (참고로 꼴찌 5개국은 파나마, 콜롬비아, 태국, 터키, 카자흐스탄이다).


그렇다면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하는 영어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는 요인들은 무얼까?


1. 전 세계적에 특정 언어 구사자가 많을 수록 이를 모국어로 쓰는 이들은 영어를 못한다. 왜냐, 영어를 배울 필요성을 못느끼니까. 미국인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배우려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


2. 수출형 경제구조를 가진 국가는 영어를 잘한다. (이에 대한 큰 예외가 일본과 우리나라인듯)


3. 교육시기와 방법. 8~12세의 시기에 영어교육을 시작하고 올바른 교육법을 갖춘 나라일수록 영어를 잘한다.



그 밖에 우리나라는 몇 위쯤 하는지 등을 알고픈 분은 ... [링크]









덧글

  • aa 2011/04/09 11:59 # 삭제 답글

    한국에서 제1외국어 또는 제2언어는 영어이듯이
    위 글에서도 제2외국어가 아니라 제2언어입니다.
    두 용어가 뜻이 다른데도 이걸 잘못 쓰는 사람이 굉장히 많더군요
  • 어라 2011/04/09 14:20 # 삭제 답글

    나도 님과 같은 생각임. 갸들이 교육의 차이라고 하지만 개소리라고 봄. 대표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어 익히는게 서양인들이 익히는 것 보다 수월함. 즉 빨리 익힌다는 거임. 왜냐. 어순이 같고 비슷한 단어가 많음. 2달이면 거짓말 안하고 일본어는 방송을 들을 수 있을 정도가 됨. 근데 서양 사람들은..... 워낙 어순이 다르고 언어 구조가 달라서 힘들어함
  • 바하문트 2011/04/09 20:30 # 삭제 답글

    북유럽 사람뿐아니라 유럽인들이 영어를 쉽게배우고 잘하는이유는 그게아닙니다.
    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 이탈리아어 등등 유럽어와 영어가 같은 라틴어에서 파생된 동일 어휘구조로 되어있어서 그들에게는 영어가 우리나라로치면 표준어랑 방언(사투리)정도의 차이밖에 못느낍니다.

    하지만 한국어나 일본어는 영어랑 구 어휘구조가 다른데 이것이 한국인이나.일본인이 영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주된이유입니다.90%이상.

    예를들면, 한국어는 동생이 학원을 가지않아서 어머니게 꾸중을 들었다. 이런순이면
    영어로는 꾸중을 들었다 학원에 가지않아서 어머니께 동생이.
    유럽어로치면 혼 꾸중을 들었노 학원에 안가서 어무니께 동상이.
    이런 느낌입니다.
    이런 어휘구조라서 영어를 배우기 힘든이유입니다.
  • aa 2011/07/30 20:24 # 삭제 답글

    제가 경험함 바로는 독일,네덜란드나 북유럽사람들은 굉장히 영어를 원어민처럼 구사하더라구요. 반면 프랑스일부,이탈리아,스페인,러시아사람들은 영어를 잘 못하더군요. 프랑스는 자국에서 영어쓰는 사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서북유럽인들이 영어를 잘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물론 어렸을때부터 체계젹인 흥미위주의 영어교육과 대중매체의 영국,미국 의존도가 높기도 하지만 같은 게르만계열 언어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 짱구 2011/11/12 23:40 # 삭제 답글

    노르웨이에서는 문방구 여주인도 영어를 본국 말처럼 잘하더군요.
  • icylake 2012/08/25 10:39 # 삭제 답글

    첫번째, 두 번째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엄청나게 가까운 언어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출에 의해 쉽게 배우지요. 제 친구 중에서도 일본어 정식으로 하나도 안 배우고 만화와 게임 통해 일본어 상당한 수준까지 간 친구가 있어요. 또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일본어 회화학원 다니고 일본어 어학연수 갔는데 거기서 3-4년배운 중국계 친구보다 더 유창하게 했다는...네덜란드 역시 마찬가지이구요. 독일, 오스트리아의 영어 실력은 좀 많이 떨어지는데(다른 비 게르만어계보단 낫지만), 그건 같은 게르만어계이면서도 문화적 자긍심 때문에 모든 프로그램, 영화까지도 더빙하기 때문이지요. 극소수 극장 제외하면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는 헐리우드 영화도 모두 독일어로 더빙됩니다. 이건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체코, 폴란드 같은 왠만한 역사가 있는 모든 나라들이 다 그래요. 그 나라들은 언어 구조도 영어랑 다른 데다. 티비, 영화관의 영화까지 다 더빙하니까 실력 차이가 더 심하죠.
  • 교육의차이라니... 2016/02/12 02:44 # 삭제 답글

    일단 라틴 문자로 새로 문자를 배울 필요도 없고
    독일 북서부와 네덜란드 등지 게르만족 분파가 구전
    하던 언어와 북계르만 노르딕어가 과연 얼마나 차이난
    다고 그런 망발을... ㅋ 물론 서로 전혀 학습 없이 말이
    통하는 방언연속체 수준은 아녀도 거의 모든 문법이 1:1
    대응 되니 거기에 발음만 약간 다른 단어로 바꿔끼우면
    되면 말이 될텐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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