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Sightseeing by 뭉군



태국에 관한 찐득한 단편 소설들을 묶은 소설집. 태국의 이야기를 영어로 머릿속에 그린다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태국어 특유의 억양과 사랑스러움을 알고 있는 나로써는 왠지 태국 서민들의 처연한 이야기가 영어로 상상되는 것이 부자연스럽지만 저자가 워낙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기에 즐거운 경험이었다.

저자 Rattawut Lapcharoensap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태국인이라고 한다. 영토 바깥에서 바라보는 시각 치고는 꽤나 정밀하게 그곳의 일상을 잡아낸다. 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경계인으로서 겪는 이야기, 닭싸움꾼의 이야기, 태국에서의 가격흥정, 태국과 캄보디아간의 밑바닥 감정 등이 팔딱거리며 독자들 앞에 넘쳐난다.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의 묵은 감정에 대한 이야기는 최근 문제되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 위치한 사원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의 깊은 골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알려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빠른 호흡으로 진행되는 단편소설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책 전체의 테마는 이른바 태국에 존재하는 "외국인(farang)"이라는 존재가 아닌가 싶다.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현지인들이 먹고사는 문제가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으니 그 감정도 복잡다단할 것인데 저자는 그 수많은 감정의 결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Sightseeing
Lapcharoensap, Rattaw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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